[톡투유]

제 남편은 예나 지금이나 사람을 참 좋아라 하는데요? 최근 의기소침해 보이길래 친구도 만나고 밖에서 만나면 집으로 초대하란말을 했어요~ 


그런데 호의가 계속 되면 권리인줄 안다더니 점점 간이 커지네요~ 자꾸 밤마다 사람을 데려오는 겁니다. 어제도..


남편 : 지금 어디야? 전화해도 안받네~

나 : 어디긴 이 시간에 집이지~ 밤 11시인데 안오고 뭐해?

남편 : 지금 들어갈꺼야~ 야식 끝내주는거 샀어~ 그리고 서프라이즈~ 내친구들도 있어~

나 : 뭐? 안되~ 시계좀 봐봐~ 제정신임?

남편 : 당신이 친구도 데리고 오고 그러라며? 오랜만에 당신 보고싶대~


갑자기 짜증이 확 치밀어 오르더군요~ 잘 준비중인데다가 집에 내놓을것도 없었거든요~


나 : 다들 집에 가라고 그래~ 나 마누라들한테 욕먹어~ 그림 지금 먹을꺼 아무것도 없단말야~

남편 : (사람바꿔서) 형수님~ 저희가 양손가득 사갑니다. 그리고 우리 마누라 여행갔어요~ 

       안전하게 논다고 더 좋아해요~

헐...

저 절대 문 열고 싶지 않거든요~ 어떻게 따돌리죠?


밤늦게 친구들을 데려와서 문열라는 남편, 이런 남편에게 뭐라고 해야할까요?


톡투유 오늘은 차모님의 사연입니다. 차모님께는 건강식품 보내드릴께요~

차모님이 정신건강이 매우 안좋아지실것 같습니다. 밤에 계속 친구들을 데려오는 남편

자꾸 집으로 데려오면 습관되고 우리집이 아지트가 되잖아요~


아예 이번기회에 밤에 오는게 전혀 용납이 안되는집이다~ 이 형수님에게는 국물도 읍다~

이런 이미지를 심어주는게 좋을것 같은데 이럴땐 어떤 말을 좀 지혜롭게 하면 확실한 이미지를

심어줄수 있을까요?


김혜선님! 자기야~ 지금 장모님 와계셔~

이건 좀 효과가 있을것 같아요~


김진영님은 아랫집에서 시끄럽다고 얼마전에 경찰서까지 갔었는데 괜찮겠어요? 

집에오면 경찰서 가야할지 몰라요~


2728님!

남편그래 그럼 집에와~ 난 친구집 가서 놀다올께~ 고마워! 어디가시게? 어디가시게요? 이렇게 말해놓고..

대안이 있어야 합니다 다~


박진우님!

먹을꺼 사온다고? 그럼 내가 좋아하는 한우도 사오는거야? 그럼 대환영이지~

한우? 한우 무서워서~ 이것도 효과 있을것 같은데...


2602님!

저도 비슷한 상황 겪었는데 저는 이렇게 퇴치했습니다.

나 지금 씻고 다 벗고 있어~ 옷 다 세탁기속에 넣어서 입을게 없거든~ 

이래도 들어오면 진짜 강심장이네요~


박성준님!

아유~ 자기야! 오늘 자기랑 오붓한시간 보내려고 아까부터 준비해놨는데 뭐야..

자기가 알아서 판단해~ 흥칫뿡! 하셨습니다. 평소에 사이가 좋을때 한정된 답변이네요~


[실시간문자사연]


0996님은 친구만나고 파주가는 지하철 탔는데요?

제가 바로 가서 서있는자리 앞에 앉아계시던 분이 다음 정류장에서 내리셨습니다~


운좋은 하루인가봐요~ 사람 많을때 정말 이거 속터집니다.

내릴듯 내릴듯 하면서 끝까지 가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예상치 못했는데 갑자기 뛰쳐나가서 자리가 비는경우도 있고요~ 복불복인것 같아요~

사람의 표정이나 몸짓으로는 도저히 저는 알수가 없더라고요~





얼마전 아는 선배가 소개팅을 해준다고 하더군요~ 직접 연락하고 약속을 정해서 만나라고 하길래 소개팅남과 톡으로 대화를 하게됐는데요.. 이 사람 아직 

만나진 않았지만 문자만 봤을땐

갸우뚱 해지는 부분이 있어요~


남자 : 이제 내일 만나네요~ 오빠니까 말 놓을께~ 라고 해도 되요?

나 : 친해지면 나중에 해도 늦지 않죠..

남자 : 에이~ 부끄부끄 하긴 오빠한테.. 파스타 좋아한다고 했나 파스타집에서 볼까요? 근데 내가 만날때 어떻게 알아보나?

나 : 제 톡에 걸린 프로필 사진 참조해주세요~


그러자 이 사람이 곧 이어 한다는말이..


카톡!


남자 : 에이~ 프사 한참을 보정한것 같은데...


헐..


이 타이밍에 화내는건 지는것 같은데 뭐라고 해줄까요?


톡에 걸린 프로필 사진을 보고 소개팅 장소에서 알아보라는 말에 많이 보정한것 아니냐는 소개팅남!

심지어 만나지도 않았는데 말을 놓으라고 합니다.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요즘은 소개팅하기 전에 이미 문자나 톡으로 대화를 하고 만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러면서 뭐 뜻하지 않게 서로의 사진도 미리 보게 됩니다.

그런데 보기만해도 얄미운 멘트들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팅하기로 한 이남자! 내가 오빤데 말 놔도 될까? 하면서 슬쩍 말을 놓으려고 한것도 열받는데 톡에 있는 프로필사진

보정을 한참을 하기로 한것 같은데 라고 말을 던진겁니다.


뭐라고 받아쳐야할까요?


이준희 님께서 님은 말투를 보정해야 할듯.. 아 요거 괜찮네.. 아 기분좋습니다~

이상기 님께서 네.. 보정 살짝했어요.. 근데 오빠도 대화매너좀 보정하셔야 겠는데요?


비슷한 의견들을 주고 계십니다.

5075님.. 그쪽 프사는요? 그쪽 프로필사진은 얼마나 잘 나왔길래 그러시나요?

7931님.. 프로필 사진이랑 같은얼굴 없으면 집에 그냥 가세요..

4766님.. 너무 감사해요~ 보정 하나도 안한건데 그렇게 봐주신다니 제가 그렇게 이뻐요? 흐흐..

이렇게 받아쳐주는것도 방법이네요.


0996님.. 프로필 사진이 프라이드사진이라는거 모르셨어요? 이거 제 자존심이거든요~ 




저희 아내는 갈대같은 마음의 소유자 입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마음이 바뀌는데요? 특히 임신하면서 더 심해졌어요~ 

그래서 저 요즘 너무 힘듭니다. 어제 퇴근길에 


아내 : 올때 저녁으로 먹게 떡볶이좀 사다줘~ 애기가 먹고 싶대~

나 : 알았어! 순대 어묵 콜라보도 OK?

아내 : 아, 아니다~ 떡볶이 말고 샌드위치 먹자. 햄 잔뜩 든거~

나 : 어? 정확히해~ 떡볶이야 샌드위치야?

아내 : 어.. 잠깐 차라리 김치찜 먹을까?

나 : 진짜지? 이제 돌이킬수 없다. 김치찜으로 메뉴 확정!


하지만 가게에서 포장을 하고 있을때 또다시 떡볶이를 먹자는 문자가 왔네요.

안되겠다싶어서 포장완료 꽝꽝꽝 말했더니~


아~ 눈물나 우리 뱃속의 아기가 싫다는데 사랑이 싫은거야?


헐...


아 이 변덕.. 어떻게 멈추게 하죠?


임신때문에 메뉴선정에 변덕이 심한 아내 맘 상하지 않으면서 대처하는 방법 고민해보죠~


음.. 지금 임신아내가 이거 먹고 싶다 저거 먹고싶다 계속 변덕이 심해서 도대체 음식을 포장하는것도 어려운거죠~

사실 임신했을때 입덧때문에 고생하는분들 많이 계십니다. 

생각만 해도 갑자기 속이 안좋아진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사연보면 남편분도 남편대로 고생중이에요. 어떻게 하면 두분의 타협안이 나올수 있을까요?


0996님! 자기야! 어느책에서 봤는데 애기가 해주고 싶은데로 해주면 애기 버릇 안좋아진다더라~ 미안한데 태교를 위해 좀만

참자 응?


오~ 오늘 센스있는 답변이 많이 오네요~ 음~~


얼마전 새로운 팀장님이 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젠틀하고 능력있는 분이라는데 동창이 다니는 회사에서 온다길래 제얘기는 빼고 

은근슬쩍 알아봤더니 별말 안하면서

정말 좋은사람이라더군요. 그리고 오늘 부장님이 대화방에 새로올 팀장님을 소개했어요.


부장 : 자 내일 우리와 함께할 팀장입니다. 미리 인사하죠~

동료1 : 안녕하세요. 문희준 대리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나 : 반갑습니다. 서대리입니다. 힘이 되어드리겠습니다. 아자!

새팀장 : 환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여의도전자 전략기획실 팀장에 있다고 오게 된 유지원입니다. 제 프로필 사진 보시고 내일부터 이렇게 생긴사람

 보시면 먼저 아는척 해주세요~


저 새팀장의 자기소개가 뜨는 순간 기절초풍할뻔이었습니다.

제가 새팀장에 대해서 물어봤던 그 동창이 팀장이었던 것 입니다. 

워낙 잘나가길래 기죽기 싫어서 저도 팀장이라고 거짓말했는데요? 이때...


팀장 : 서대리님! 제 동창이랑 이름이 같네요. 설마 아니시죠? 하하하하...


헐...


저 이제 뭐라고 해야되나요?


내가 팀장이라고 거짓말한 동창이 직속상사로 왔네요. 이 상황에서 뭐라고 톡 멘트를 날려주어야 될까요?


어쨌든 지금 이 상황은 굉장히 친구끼리 곤란한 상황인거죠~ 톡투유! 서모씨의 상황입니다. 

건강식품 보내드리겠습니다.


내가 잘 나간다고 동창에게 거짓말을 했는데.. 그래서 팀장도 아니면서 팀장이라고 거짓말을 했는데.. 고 얘기를 들은

동창이 진짜 우리팀 팀장으로 오게 된겁니다.


민망한 첫만남은 이미 예약이 된 상황이구요.. 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것도 결국은 본인능력일텐데요..

어떻게 이 톡에 답을 하면 좋을까요..


혹시 제 동창이랑 이름이 같으신데 설마 그 분 아니시죠? 이렇게.. 지금 친구에게 카톡이 왔습니다.


0996님!

(개인톡으로) 반갑다 친구야! 나 사원놀이중이었어~ 하하핫. (해피투게더 프렌즈버전으로)


선물로 여성용 건강식품 '우먼기어미니' 당첨되서 오늘 배송됨!! ㅎㅎ



요즘 KBS 쿨FM 유지원의 뮤직쇼에 문자를 보내면

소개가 잘되는 것 같다.

선물이 좀 짜긴하지만... ㅋ

그래도 그게 어딘가.. ㅎㅎ 


 



휴대폰 대화방속에 재밌는 상황이나 대화 또 답변하기 힘든 질문에 촌철살인 답문을 찾아 보는 톡투유~


아주 가끔 아내에게 야근이나 회식, 동료 부모님 장례식을 핑계대고 친구들과 모임을 합니다.

그날은 야근을 핑계로 대학동창들과 한잔하기로 했죠. 

처음엔 밤 9시에 일어서려고 했는데, 친구들이 자꾸 조금만 더 마시자는 겁니다.

그렇게 시간은 11시! 


아내 : 지금이 몇신데, 아직도 야근중이야?

나 : 응, 일이 너무 많아서~

아내 : 진짜 사무실 맞아?

나 : 진짜야~ 마무리 중이라 바쁘거든~ 집에 갈때 전화할께~

아내 : 그래? 그럼 김부장님 한번 전화로 바꿔봐~

나 : 당신은 남편을 그렇게 못 믿어? 믿어라 쫌!


그렇게 수습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한수위인 아내!


아내 : 그럼 지금 메모지에 현재시간 적어서 사무실 배경으로 사진찍어 보내봐


헐...


여러분 저 어쩌죠?

사무실에서 사진을 찍어보내라는 아내

심지어 지금 메모지에 현재시간을 적으라고 해서 빼도박도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실토하든 거짓말이든 어떤말로 이 상황을 헤쳐나가야 할까요?


꼬리가 길면 잡힙니다. 야근하고 있지 않은데 야근을하고 있다고 한게 일단 죄입니다.

친구들과 모임을 하고 밤11시까지 술을 마시는데 아내가 야근중이냐고 하니 정말 야근중이다. 

거짓말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 했고요~  


아내가 그럼 메모지에 현재시간 적어서 사무실 배경으로 사진찍어 보내라고 톡을 보낸거죠.

음.. 일단 거짓말이 여러번 들킨 양치기소년이 되신 상황인것 같기도 합니다.


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정수경님! 

얼른 사무실로 가서 사무실 일반전화로 하셔야죠~ 

사무실이 가까우면 다행이지만 일단 시간이 30분이상 차이가 나거나 혹은 정말 코앞이 사무실 이더라도 

지금 바로 전화하지 않으면 의심하실 수 있습니다.


박기연님!

이렇게 톡을 보내는거 어떨까요? 지금 사무실 분위기 안좋아~ 내가 놀면서 일하는 줄 알아? 당신 너무해!

선수치는거죠~ 먼저 화를 내는 겁니다. 이거 안넘어 가실것 같은데 아내분이..


송환수님!

우리 사무실은 보안때문에 사진 못찍는데?


이거 쪼금.. 이런데 있죠.. 예.. 이런 사무실들이 있어요~ 보안 때문에 사무실 들어갈때 휴대폰에 사진도 못찍고

이렇게 하기도 하더라고요~


0277님!

심플하게 무릎끓어야죠~


그리고 김동희님은..

자기야~ 지금 배터리가 없어서 지금 사진찍을수가 없어 ㅠㅠ 


정수진님!

이거 왜 이러세요? 아마추어 같이~ 주변에 야근하는 직장인들 다 있지 않습니까?

야근동료 찬스 씁니다.


그래도 사무실의 사진은 못 찍어 보내지 않나요? 뭐라고 하든 간에..


4620님!

현재 시간 적어서 사무실 배경 사진찍는거 이거 사진 포토샵 어렵지 않습니다.

써먹을데가 많으니깐 이참에 뽀샵좀 배워 두세요~  - 경험자 - 

이거 어슬프게 합성하면 사람 주변에 이상한선이 생기는거 아시죠? 후광 비추듯이..

그럼 정말 웃기겠다.


이유미님!

시간은 폰으로 확인하고, 술집의 깨끗한 벽에 메모지를 놓고 사진찍어 보낸다.

성공할진 모르지만... 

근데 옆에 소주광고 쪼가리 나와있고.. 이거 안됩니다. 이거 어렵습니다. 

술집의 깨끗한 벽을 사무실로 믿어 주실지? 어쨌든 아이디어 좋네요.


0996님!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야근할때 사무실사진 한장 항상 준비해뒀다가 메모지에 현재시간을 따로 적어서 합성어플로 

후다닥 합성해서 보내준다~ 캬~ 제가 생각해도 기가 막히네용~~ 


자기는 어딨어? 자기도 같이 찍어서 보내야지~ 이렇게 하면 또 어떻하죠? 또 미친듯이 막 합성하고.. 구차합니다. 매번이래야 되나요? 정말?

0996님께 초콜릿 모바일 쿠폰 보내드립니다.


강성오님!

일단 이번에는 어쩔수 없는데 아내와의 신뢰회복을 위해 야근할때는 시간과 사진이 나오게 늘 찍어 보내세요. 

그러다 보면 아내가 귀찮아서 그만보내라고 하지 않을까요?

오~ 평소에 잘한다?

강성오님께 떡볶이 모바일 쿠폰 보내드립니다.


박기연님!

여기 돈받고 일하는 일터야~ 셀카찍다가 부장님께 걸리면 찍혀~ 그럼 인사고과 반영되는거 몰라? 나 원참! 이러면서 적반하장으로 나가야죠~

역시 맞불작전! 


0987님!

석고대죄하실 예행연습이라도 하심이?!

네, 그냥 무조건 잘못했다고 빈다라는 의견은 극소수입니다. 극소수~


0580님!

사랑해 여보~ 앞으로 한달간 빨래 내가 다 할께~ 하~ 이건 너무나 극심한.. 이건 너무 잔인한 벌칙인데..

네, 그냥 이렇게 감수하는거죠~


어.. 3777님!

일단 읽고 답을 안보내구여~ 집에가서 정말 계속 모른다. 그리고 회의중이라 보고한다는걸 깜박했다~ 라고 한다.

어, 이건 뻔뻔함을 장착한 분들은 괜찮은데 양심있는분은 안됩니다.


오늘의 장원을 발표합니다.

포토샵 어렵지 않아요~ 배워서 써먹으라는 경험자 4620님께 건강식품 보내드리고요~ 이분께 선물을 과연 보내드리는게

옳은일인지? 약간의 도덕적인 혼란이 오지만 그래도 센스있는 대답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 톡투유~ 아내에게 거짓말하고 지금 밤늦게까지 야근한다고 뻥치고 술마는분!


2718님께서 이런걸 뒤늦게 주셨는데..

술집 계산기도 모니터로 되어있잖아요~ 그 모니터를 살짝 끄고요 그 앞에서 현재시간 메모지에 적어서 찍는다.


참~ 이런분들 보고 7601님이 한마디 하셨습니다. "참 애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2718님, 애쓰셨습니다. 떡볶이 모바일 쿠폰 보내드릴께요~



냠냠~

촵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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