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둥!

새해첫날이 일요일이니 새해월요일 첫날에 박지윤의 가요광장 (KBS COOLFM) 전화데이트 연결에 당첨되었다.

원래는 8살 꼬마가 전화데이트 주인공인데 그 꼬마가 전화연결이 안되는 바람에 나한테 기회가 주어졌는데...

전화데이트는 했지만, 웬지 모를 씁쓸함과 꼬마에 대한 미안함이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느껴지는건 왜일까...


"0996님! 취준생입니다. 12시면 무엇을 하고있더라도 항상 박지윤의 가요광장 듣고 있어요~ 2016년도에 라디오 들으면서 힘 많이 얻었는데, 2017년도 힘내자는 의미로 전화데이트 하고싶어요~ 하셨습니다." 2016년 지난한해 라디오가 위로가 좀 되셨나요? 네, 취업준비란게 사실 끝을 알수가 없다는 것 때문에 지루하고 힘들고 긴 싸움이잖아요? 하지만 지나본 사람들은 다 압니다. 끝은 있다는걸~ 네, 무조건 힘내시구요! 잠깐 잠깐 쉬어가는 여유도 괜찮아요. 네, 그래야 더 내일도 힘을 낼수 있으니깐요~ 오늘도 가요광장이 큰 위로 드릴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6934님, 저는 8살 정서윤입니다. 강아지를 꼭 키우고 싶어요

학교갔다 아무도 없는 집에 오면 슬퍼요~ 일하는 엄마가 돈벌어서 꼭 강아지 사줬으면 좋겠어요 하셨는데 어우~ 난 최근에 받은 문자중에 제일 짠해요. 부모님 다 맞벌이 하시나봐요~ 집에오면 나를 반겨주는 사람이 없어서 강아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 마음, 참 강아지 원하는 것 엄마 아빠도 다 알죠 하지만 이게 아이키우는것 못지않게 손이가고... 사실 강아지를 원하는 아이들은 뒤치닥거리를 다 할수없고 결국은 부모몫이기 때문에 이걸 망설이는거거든요~ 그래요. 음 서윤이 목소리로 한번 새해소망 들어볼까요? 6934, 서현이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보겠습니다. 겨울방학을 맞이한 어린청취자들이 많이 계신데요? 이런 문자 받을 때마다 참 귀엽고 반갑고 그렇네요. 전화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요. (전화연결중) 컬러링 좋습니다. 

서윤아 이렇게 2017년 첫 전화연결부터 이모 실패하는거니? 아~ 그래요! 엄마나 아빠의 전화기를 빌려서 문자를 보냈던거기 떄문에 전화연결이 안됐다란 생각을 해봅니다. 괜찮습니다. 서윤이 혹시 듣고 있으면 엄마나 아빠에게 전화좀 걸어주세요 해보구요. 0996님께 한번 전화걸어서 응원의 힘 불어넣어볼까요?

네, 2017년도 힘내자는 의미로 전화데이트 신청하신 우리 0996님께 전화를 걸고 있습니다. 


박성준 : 여보세요?

박지윤 : 여보세요?

박성준 : 아, 예 안녕하세요.

박지윤 : 아, 예 여기는 박지윤의 가요광장입니다. 안녕하세요.

박성준 : 아, 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박지윤 :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려도 괜찮아요?

박성준 : 저는 경기도 파주에 사는 어~ 영웅성준이라고 합니다.

박지윤 : 파주에사는 성준씨? 

박성준 : 네, 닉네임쓸께요. 영웅성준이요~

박지윤 : (푸핫) 닉네임으로 영웅성준~ ㅎㅎㅎ! 어찌하여 만들어진 닉네임인가요? 어떤 의미를 담고있어요? 이 닉네임은?

박지윤 : 여보세요? 전화들려요? 성준씨?

박성준 : 아, 예 들립니다. 

박성준 : 아, 네. 네. 제 목소리 잘 들리죠? 

박성준 : 예, 잘 들립니다. 

박지윤 : 뭐 준비하고 있어요?

박성준 : 저는 지금 그.. 전공을 컴퓨터를 전공했는데요? 인제 원래 작년에 다른거 준비하다가 지금은 이제 지금은 다시 컴퓨터쪽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지윤 : 아, 다른것 잠깐 준비해봤다가 역시 내 전공으로 가는게 좋겠다 싶어서? 

박성준 : 네, 아무래도 전공이 더 날것 같아서. 박지윤 : 관련직종 준비하고 계시는군요~

박지윤 : 그러면 이거 자격증 따야되요? 아니면 그냥 뭐 취업준비를 회사 위주로 하면 되요?

박성준 : 그냥 실력만 좀 키워가지고요~ 바로 취업할려고 해서 이제 그.. 이제 다음주부터 이제 취업연계된 교육 있는데

박지윤 : 교육받으러 다니시는구나.

박성준 : 네, 그것 끝나면 취업연계해준다고 그래가지고요. 그것 통해서 할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박지윤 : 그럼 관련 기관을 다녀야 되는군요?

박성준 : 예, 두달정도..

박지윤 : 지금 뭐하고 계셨어요? 지금은요?

박성준 : 네 점심 먹었는데 이제, 미역국에 조갯살 넣어가지고요~ 

박지윤 : 캬~~ 누가 해줬어요? 누가?

박성준 : 제가 직접 끓여먹었습니다.

박지윤 : 직접이요?

빅지윤 : 아니 미역국에 소고기도 아니고 조갯살을 넣었을정도면 이거 굉장한 내공을 가진 솜씨인데? 

박성준 : 집에 있다보니 아니 인제 계속 이것저것 해먹다보니깐 인터넷에서 레시피 찾아보고 하다보니까~

박지윤 : 그래요 밥한끼라도 잘 챙겨먹어야죠. 먹는게 다 힘이되고 그 힘으로 취업준비하는것 아니겠습니까? 

박성준 : 감사합니다.

박지윤 : 그렇죠 대충먹으면 안되요

           요즘 뭐 편의점 레시피도 많고 하지만 직접 조갯살 넣은 미역국~ 크! 맛있겠네

박지윤 : 올해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박성준 : 올해 33입니다.

박지윤 : 그러면 직장생활 좀 하시다가 옮기려는 생각이신가봐요? 그렇죠?

박성준 : 네, 좀 하다가 이젠...

박지윤 : 음.. 네, 그래요. 사람이 요즘엔 백세시대이기 때문에 중간중간 이직을 하는건 운명적일수 밖에 없습니다.

박성준 : 맞습니다, 네. 네.

박지윤 : 새로운 일을 하는것 응원드리구여. 여자친구나 아내의 존재 유무를 여쭤봐도 될까요?

박성준 : 아, 지금 결혼, 인제 작년 11월에 해가지구여. 

박지윤 : 그쵸? 느낌이~ 내가 촉이 있다니깐

박지윤 : 네, 11월에 결혼하셨어요?

박성준 : 네, 인제 1년좀 지났습니다.

빅지윤 : 아직 신혼이죠? 그렇죠? 그럼 아내는 일하러 갔나요?

박지윤 : 아내는 지금 일하고 있어요? 어디 있나요?

박성준 : 아내는 일하고 있구요. 예, 일하러 갔습니다.

박지윤 : 그럼 아내에겐 조금 미안한 마음도 있겠네요?

박성준 : 네, 그래서 하루빨리 취업도 되가지고 미안한 마음을 이렇게 조금... 쫌..

박성준 :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구요. 이 기간이 본인에겐 되게 긴 기간으로 느껴지겠지만 결혼해서 우리가 이젠 백세까지 같이 살건데 그 긴기간에   비하면 얼마 안되요. 예요 기간을 너무 조급해 하지 마시고 여유있게 하셔서 좋은~ 직장 찾아가시는게 장기적으로 보면 아내에게 제일 큰 선물이다란 생각이 들거든요

박지윤 : 혹시 아내와 함께 듣고 싶은 노래 있으세요? 저희가 신청곡 들려드릴려구요.

박성준 : 아무래도 이젠 결혼하고 이젠 새로운 직장 얻을려고 준비하고 있으니깐요~ 김동률의 '출발'듣고 싶습니다.

박지윤 : 캬~ 김동률의 출발.

박지윤 : 그 축가로도 많이 하는 노래 잖아요? 혹시 아내에게 결혼할때 축가불러주시거나 축가로 띄었던 노래는 뭐에요?

박성준 : ㅎㅎㅎ 축가는 그때 긴장해가지고 기억이 잘 안나요.

박지윤 : 긴장해서 기억이 안나요? ㅎㅎㅎ 

박지윤 : 예, 김동률의 출발 저희가 띄어 드릴려구요.

박지윤 : 아내에게 하고 싶은말 있으면 해보세요.

박성준 : 어~ 지금 이제 결혼한지 1년이 지났는데 어~ 지금 어~ 그 가장으로서의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이렇게 좀 다시 좀 공백기간이 있어서 많이 미안하고~ 앞으로 얼른 취업해가지고 돈 많이 벌어다 줄께 사랑해!

박지윤 : 아유~ 이런 마음만 있으면 아내분도 힘내실수 있어요. 그래요. 가장의 역할이 따로 정해져 있습니까? 네? 여자가 가장일수 있고요. 요즘은 그런 시 대 아니니깐, 대신 이젠 미역국 먹고 설거지 잘 해놓고 그러면 되죠, 그런 센스 발휘해줄거죠?

박지윤 : 어~ 새해 시작한지 얼마 안됐잖아요 아내분과 함께 오붓한 시간 보내시라고 저희가 간식도 좀 보내드리겠습니다.

           피자나 치킨 중 아내분이 뭘 좋아하실까요?

박성준 : 어~ 아내가 치킨을 완전 좋아하는데요?

           피자도 좀 좋아합니다. 크하하하하.

박지윤: 그래요? 아유~ 그래 새해 첫날이니깐 뭐 어떻습니까?

           치킨하나 피자한판 보내드릴께요~ 

박성준 : 감사합니다.

박지윤 : 오늘만큼은 취업의 짐 내려놓고 아내와 함께 허심탄회하게 못나눈 대화도 해보시구요. 우리 나만 취업되면 첫 월급 받으면 어디갈까? 이런 이야기 도 한번 나눠보셨으면 좋겠어요. 전화연결 너무 감사드리고요~ 

박성준 : 감사합니다.

박지윤 : 꼭 취업 성공하세요~

박성준 : 성공해서 다시 문자 드리겠습니다.

박지윤 : 네, 기다리고 있을께요.

박성준 : 네 감사합니다.

박지윤 : 네, 응원해 드리면서 김동률의 출발띄울께요~


(김동률의 '출발' 틀어줌)


박지윤 : 많은 분들이요 우리 파주에 사시는 영웅성준씨에게 응원문자 보내주셨습니다.

           송승욱씨 어깨 쫙 펴시고 파이팅 하세요 하셨구요! 

           송민희씨 목소리에서 미안함과 힘든마음 느껴졌네요 힘내세요!

           출석합니다. 블랙박스 축하드려요님은요 저는 IMF때 결혼했는데 신혼여행 갔다왔는데 남편이 실직통보받고 직장구했어요 

           힘내세요 좋은 직장 나타날거에요

박지윤 : 그래요 나중에 웃으면서 옛말할날이 올것입니다. 힘내시구요~









Total
Today
Yesterday